꼭 한번은 타보고 싶었다. 어린시절 한강 뚝섬 유원지에서 부모와 함께 수상 오리배를 타는 아이들을 보면 부러웠었다. 유원지의 호수엔 어디든 꼭 있었던 수상 오리배... 그것을 아영이와 함께 달랏이라는 곳에서 타게 될 줄이야. 역시 세월이 약이다.


달랏 중심지 시내에 있는 XUAN HUONG 호수. 이름하여 통칭 달랏 호수로도 불리운다. 도시 한켠에 둘레가 7km를 헤아린다는 초생달 모양의 호수. 호수공원이라 이름하듯이 호수변은 놀이기구를 비롯한 유명한 식당들과 아기자기한 공원들이 둘러서 있다. 달랏의 대명사 달랏 시장에서 슬슬 걸어 내려오다 보면 마주치는 쑤언 흐엉 호수는 프랑스 통치시대인 1919년에 댐을 만들면서 만들어졌다. 수언 흐엉이라는 명칭은 17세기에 활동했던 베트남의 유명 여류시인의 이름을 끌어 들인 것으로서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춘향/春香이라는 뜻으로, 봄의 향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오리배 매표소
아침먹고 슬슬 시내구경하자고 나가던 길에... 아영이가 저것 타자 하여 찾아간 곳이다. 선착장에는 2인용 3인용 가족용으로 된 오리 배들이 즐비하다. 이것도 그날의 행운일까? 우리가 첫 손님이라면서 본래 1시간에 60.000동인 것을 50.000동에 배를 내주었다.


멀리서 보면 예쁘게 생긴 백조인데....


드넓은 호수
막상 배에 올라 타자 호수의 넓이가 장난이 아니었다. 먼 발치에서 보던 호수와 호수 안에서 보는 풍경은 전혀 달랐다. 이 넓은 호수에 바람이라도 불어대면... 페달을 밣아 나오는 추진력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추진력이 떨어질 때는 바람부는 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이것을 1시간을 타야한단 말인가?

그져 남들이 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하게 서로 어깨를 마주대고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며 느긋하게 아기자기한 시간을 보내는구나 했드랬다. 그러나 실제로 오리배를 타보니... 허리밑은 허벌나게 움직여야 했다. 마치 오리가 물위에 떠있기 위해 물속에 담겨진 발을 엄청나게 허부적거리고 있는 것처럼...


아영이라 이름하는 오리배 선장
가자는 쪽으로 가려면 페달을 힘껏 밟아야 한다. 나름 아영이가... 지가 하겠노라고 하지만... 될일이 따로있지. 곧 추진력이 떨어져 배가 바람부는 대로 간다. 그럴 때면 나보고 "페달 안밣고 뭐해???"라고 다구친다. 엄마와 나는 열심히 페달을 밣아 돌려대고... 아영이는 손잡이같은 키를 잡고 좌로 우로 혹은 뒤로 방향을 잡아간다.


호수 위에 들어서 호수 안에서 바캍세상을 바라본다.
호수 밖에서 보던 것돠는 많은 차이가 있다. 조그마한 공원도 있고


괘 멋드러진 호반 식당도 있고


집사람이나 아영이... 달랏 바람이 차갑다고 에고... 한겨울 복장이다.
나는 뜨겁다. 호수로 내려 쬐는 아침 햇쌀이 따갑다. 다리가 아프다. 바람에 밀려 꽤 멀리 나왔다. 그것을 돌아가야 하는데... 설잡는 선장 아영이가 키를 잡았으나 갈지자로 간다. 에고... 아침부터 등줄기 가득 땀을 쏟아내며 종아리와 허벅지가 뻑뻑해지도록 페달을 밣아야 했다. 나머져 포기하면 더 호수 깊숙이 나갈 것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시간을 타야한다고...? 30분을 다 타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한다고 해도 10여분이 지나고 나니... 그만 타고 싶다. 더 이상은 못타겠다.


공중화장실
와우~ 공중화장실이 이렇게 예쁘다니. 그것도 공짜다. 나의 10여년 베트남 생활중에 화장실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게는 5.000동. 작게는 1.000동을 내야 하는 공원이나 터미널에 등등에 위치한 공중화장실. 관리하겠다고 돈받으면서 관리가 안되어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급하지 않으면 절대 찾고 싶지 않은 곳이 공중 화장실이었는데... 이곳은 아니다. 여념집 가정의 화장실 못지 않게 깨끗하고 향내마져 솔솔 풍긴다. 무엇보다 신기하기 까지 했던 것은 공짜라는 것이다. 오리 선착장 맞은 편에 있다. 즉 호반 옆에 있다.


그런데... 밖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아하~ 청결하게 유지되는 비결이 여기에 있구나 싶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모두들 조심스러워 짐으로 인해 함부로 못할 일이다. 공중화장실.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공중화장실이 달랏에 있다.


오리배 매표소 부근에... 어느사이에 왔는지 말수레꾼들이 몰려 들었다.
그리고 호수에서 배타고 있는 우리 가족을 보았는지 길 지나던 여행자 몇몇 사람들이 오리배를 찾아서... 그렇게 하여 사람들이 모여들자 말수레끈들이 영업을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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