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경기가 한참일 때 베트남에서 최초로 갔던 여행지인 달랏. 집사람이 신혼여행으로 해외를 마다하고 굳이 선택했던 달랏. 무더운 베트남에서 작은 생수병 하나로 18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날씨의 달랏. 그런 달랏으로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여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갈때는 시간과 경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야간버스를 이용하고 돌아올 때는 누적될 피곤함이 있을 것임으로 항공을 선택하기로 했다.


달랏으로 가는 버스는... 예전엔 한카페. 티엠브라더스 등등이 오전8시경에 운행을 하였는데... 지금은 풍짱/PHUONG TRANG이라는, 영업 준비초기부터 한국의 대우자동차와 동업관계를 이루다가 아사리한 방법으로 독자노선을 걸으면서 지금은 대형 운송업으로 자리매김한 버스회사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 운행시간은 매우 다양하다. 오전도 있거니와 저녁으로 들어서면 1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한다. 우리 가족이 이용한 시간은 밤 11시40분용 슬리핑버스였다.




풍짱버스를 이용하시려면
여행자거리를 보듬은 팜응라오(PHAM NGU LAO) 대로에서 데탐(DE THAM)이라는
샛길로 들어서는 삼거리 모서리 부분에 있는 알레즈부 바... 그 맞은 편에는 하이랜드라는
커피숍이 있다. 우선은 이곳을 찾아내셔야 한다. 



풍짱버스 출발지
풍짱버스 사무실은 팡응라오 및 데탐거리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러나 버스의 출발지로 승객이 집결하는 곳은 바로 이곳이다. 하이랜드 커피숍 옆으로
동풍호텔(예전엔 오리엔탈호텔이었는데 지금은 사이공호텔로 불리기도 한다)의
출입계단 밑으로 승객 대합실이 있고 그 옆으론 밤샘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이 있다.



승객 대합실
호텔 아랫층 반지하실인데... 낮에는 예약 및 승객 안내소 역활을 하기도 한다.
후덥한 나라, 반지하실에 창문도 없고... 물론 에어컨은 있을리 만무한 이곳. 매우 덥지근하다.
그러나 서성이며 기다리기 보다는 앉을 의자가 상당히 있는 곳이니 늘 승객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그리고 무료료 이용할 수있는 화장실도 있다. 참고할 것은 고객 대기실의 직원들은
오후6시면 칼퇴근을 한다. 그 이후에 뭔가를 풍장버스와 챙겨야 하실 분들은 이 사무실
한집 옆으로 또다른 풍짱버스 사무실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셔야 한다.



대기 중인 감기약 뭉치
그날 우리 가족은... 엄마가 아영이에게(밤이면 붙어 잠으로) 아영이가 아빠에게(수도 없이
뽀뽀 함으로) 감기를 건네고 건넨 탓에 모두가 감기에 걸려있었다. 해서 여행가면서 감기약을
지참하여야 했다. 우리나라처럼 감기 증상에 따라 단 한알로 해결되는 감기약이 아닌...
적어도 대여섯알은 되는 그런 감기약... 먹었다 하면 그대로 시체가 되는 감기약...
그런 감기약을 준비하면서 까지 떠나야 했드란 말인가... 여행을...?



기다림에 지친 모녀
내가 직원에게 11시용 버스 티켓을 구매하라 했드랬고... 따라서 티켓을 구매해온 직원은
밤 11시10분용이라 했다. 내가 보니 23:10분이 맞았다. 해서 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였는데...
막상 티켓을 집사람이 보더니... 11시40분이란다. 아니, 집사람도 이것이 23;10분인지 40분인지를
확답할 수가 없는지 이사람 저사람에게 확인을 요청한다. 어떤이는 11시10분이라 하고 어떤 이는
11;40분이라고 했다. 결국은 사무실로 찾아가 예약대조를 함으로 40분 차량임이 확인되었으니...
님들께서도 잘 확인하셔야 한다. 베트남의 수기가 숫자 밑에다 찌익 그러버리는 탓에 1자가
4자같고 때로는 7자를 1자로 착각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 바람에... 아빠라는 것이 그런 착오를
했으니... 뭐라할 수는 없고... 모녀는 감기약을 먹기위하여 퍼(PHO)를 한그릇씩 먹고도
시간이 남아... 심통담긴 표정으로 모녀는... 길거리에서 턱을 고이고 있다. 



드디어 11시40분발 달랏행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가 왔다고 무작정 승차할 일이 아니다. 꼭 티켓과 같은 시간대의 버스인가를 확인하셔야 한다.
그런 뒤에 짐을 수하물칸에 넣어야 하는데... 이때 풍짱직원이 항공화물 인식표와 같은 딱지를
짐에다 붙이고 남은 번호표를 승객에게 준다. 이것... 꼭 하셔야 한다. 그냥 짐만 던져 넣고 그냥
버스에 올라타면 나중에 내 짐... 눈앞에 두고도 못찾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또한
받은 번호표 잘 보관하셔야 한다. 나중에 짐 찾을 때 번호를 대조한 뒤에 내주기 때문이다.



직원에게 이야길 해서 A1-A3으로 자리를 구했다.
아랫층 가장 앞자리다. 아영이가 어려서 구불구부한 달랏길에 흔들릴 것을, 조금만 심해도 멀미를
하는 집사람 때문이다. 나는 2층을 선호한다. 2층 침대버스를 타는 이유가 뭔데...?. 왜, 오가는
사람에게 치이는 아랫층을...? 난 2층이 좋다. 위에서 아래를 지긋히 내려다 보는 맛(?)도 좋고...
그럼으로 인해 탁 뜨인 시야가 좋다. 그러나 가족으로 인해 오늘은 1층이어야 했다.



자리를 잡자 작은 생수 하나와 물티슈를 나워 준다



이미 집사람은 한겨울 모드로 들어갔다. 달랏이 춥고... 버스안이 춥다는.... 에고~~



버스 안의 모습
풍짱버스의 달랏행 버스... 최근들어 2층 슬리핑버스가 운행된다. 그러나 본래의 2층버스가 아닌,
개조한 것이라서 실내가 조잡하고 좁다. 특히 무이네행. 나짱행의 풍남버스 등등엔 화장실이
구비되어져 있다. 그러나 풍짱버스는 없다. 모든 풍짱버스엔 화장실이... 없다.



휴게실
가다가 들리는 휴게실이 반갑다. 이런 것마져 무시하고 내달리기만 하면... 화장실도 없는
버스안에서... 나... 지린다. 오줌... 이때 시간은 새벽3시경. 그 꼭두새벽에도 뭘 먹겟노라고
구석구석에 차려진 먹거리를 찾아 헤매는 이들도 있다. 그러니 휴게실이 운영되는 게다.



휴게실은 풍짱버스 전용 휴게실이었다.
그래서 여타 버스는 없다. 오직 풍짱 버스와 길가던 승용차들만 들어설 뿐이다 



달랏 버스 주차장
드디어 이른 아침에 달랏시내 외곽에 위치한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때 시간은 아침5시40여분. 6시간 정도 소요된 셈이다. 야간 이동이라서
조금 빨이 왔다는 생각이다. 보통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어리벙벙한 고객들
주차장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버스에 내려
어찌할 바를 몰라... 어떻게 하여야 할까 당황하는 모습이 역역하다. 전화를 헤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묻기도 한다. 그러잖아도 이제 동이 트는 새벽녁... 설잠을 깬 탓에 어리벙벙한데...
어디 들어가 딱하니 쉴만한 곳도 없는 곳에 내려 놓았으니... 아무런 설명도 없이...



승객들을 호텔까지 모시는 미니버스
풍짱버스 이용자들은 걱정마시라. 풍짱 마크가 달린 복장을 한 사람을 찾아가 "내가 블루문호텔
(우리 가족이 예약한 좋은 호텔~)로 가는데...."라고 하면 어떤 버스를 타라고 가르쳐 준다.
해서 우리가족이 올라타게 된 미니버스. 이것을 타고 기사에게 어느호텔로 간다라고 미리
말해놓으면 기사가 그 호텔앞에 내려준다. 풍짱은 이런 서비스가 좋다. 버스의 구조 등등은 별로다.
화장실도 없는 버스... 마음에 안든다. 더욱이 개인적으론, 우리 회사가 컨설팅한 대우자동차와의
야리야리한(그 문제로 풍장버스회사 회장이 감옥에 있고...) 짓을 이용해서 급거 발전한 회사라서...
그런데 이렇게... 이런 서비스로 인해 여행자들이 좋아들 하는가 싶다.



나중 알고 보니 이 주차장은 풍장버스 전용 주차장이었다.
상호도 풍장터미널이고 그 앞의 주유소도 풍짱이고...
흠~ 대우와 달랏행 버스운행사업을 진행하더니... 달랏만큼은 꽉~ 잡았구나 싶다.
달랏으로의 버스이용. 가급적이면 시간과 경비(숙박)를 절약할 겸, 야간이동이 좋으리라 싶은데...
달랏으로 향하는 길은 일반 여행지에선 볼 수 없는 경치를 자랑한다. 대관령을 구비돌며 오르듯이
돌아 돌아 오르는 길이나 창밖으로 드러나는 산세와 산자락. 어디서 본듯한(우리나라의 소나무과)
나무들과 옹기종기 피어있는 꽃들... 나도 모르게 창을 열고 한껏 숨을 들이키게 하는 맑은 공기와
청량한 하늘구름을 벗삼아 길을 가려면...  낮에 출발함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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