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가기로 했다. 결혼식장은 나짱. 항공을 이용하여야 했다. 항공 출발시간은 아침7시. 집에선 늦어도 아직은 어두운 새벽5시엔 택시를 타야 했다. 집사람이 "뭘 먹어야지?"했지만 아침부터 잠깨운 것도 미안한데... 해서 "공항가서 대충 먹을꺼야"하곤 집을 나셨다. 새벽5시30분. 이미 동행자들은 모두 공항로비에서 나를 기다라고 있었다. 모두가 나처럼 아침을 거른 상태였다.




이른 아침. 나짱에서 거행되는 지인의 결혼 예식에 참석하고자 호치민에서 길을 나섰다. 배가 고팠다. 나만 고픈 것이 아니라 동행하는 지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인솔자의 말... 점심은 없댄다. 아니 먹을 시간이 없단다. 아침이라고 공항에서 엄청 비싼 쌀국수... 정말... 맛없어서... 시작과 함께 수저를 놓았던 터인데... 결혼식이 오후2시임으로 점심먹을 시간이 없단다. 7시에 출발하기로 한 항공기. 티켓팅을 하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좌석에 착석한 뒤로 1시간여를 좁은 의자에 앉아 멀거니 시간을 보내다가 8시가 조금 넘어 출발한 비행기는 나짱에 9시가 넘어 도착했다. 1시간여 시간을 그렇게 보낸 뒤에야 비행기가 출발하는 탓에 예정된 시간보다 많이 지체되고... 예식이 있을 지인의 처가집은 공항에서 무려 두서너시간(이런 것이 가장 애매하다. 두어...하면 두시간인데. 서너시간... 하면 네시간까지)이나 소요된다고 한다. 해서 점심먹을 시간은 없고... 일단은 예식이 있을 동네까지 가서 그곳에서 아주 맛있는 국수를 사겠노라고 한다.



너무나 배가 고팠다. 해서 가는 도중에 만나기로 했던 호치민영사관에 근무하는 영사를 만나기 위하여 찾아갔던, 나짱으로 여행온 휴양객들이 즐비한 단체관광객 전용호텔 로비 한 구석에서... 호치민에서의 나짱보다 더 먼 시간을 이동하여야 했던, 그래서 나보다 더 일찍 출발해야 했던 하노이지점장께서 당신드시겠다고 사온 사온 빵과 우유를 우리는... 선채로 서로 나눠가며 먹었다.




인솔자의 말... 조금 있으면 맛있는 국수를 사준다니까...?


그렇게 해서 만난 국수를 소개한다.









반찬(BANH CHAN)이라는 쌀국수
약간은 조미료 향이 짙은 육수에 잔파를 잘게 썰어 넣고 어묵과 같은 오뎅을 몇알 첨가한 뒤에
쌀로 만든 국수가 담겨져 있다. 우선 냄새가 좋았다. 결코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 장시간을 흔들리며
달려온 이의 배고픔 때문에 그리 느끼는 것은 아니다. 정말 구수한 냄새와 맛은 제법이었다.






국수 면이 너무 부드러워서 씹는 맛은 없다. 너무 부드러운 탓에 젓가락으로는 먹을 수가 없고
수저로 떠 먹어야 한다. 국수를 주는데 수저는 있는데 저분이 없었다. 국수를 젓가락으로 먹어야지
하며 젓가락을 달라고 해놓고는 이용할 수가 없었다. 식당 직원이 다~ 알아서 준것인데...^^







아~ 매혹적인 앙칼지게 매운 양념
동행자 대부분이 베트남 현지에서 결혼을 하시고 나름 십여년 세월을 보내신 분들이라 베트남의
고추 맛을 제법 아시는 분들이다. 해서 양념이라고 나온 고추액을 보고 "생긴 것이 맵게 생겼네~"
하면서도 "매워봤자 베트남 고추지~" 하며 조금은 니끼한 국수물에 맛을 더하기 위해 한 수저...
절대 듬뿍이 아닌, 찻수저같은 작은 수저로 양념을 떠서 국수에 넣어놓곤... 그 국수 놔두고 다시
새로운 국수를 시켜야 했다. 왜냐고? 너무 매워서... 혀가 아리고 딸국질이 나고 뒷머리가 땡기면서
온 머리에 진땀을 쏟게하는 매움. 너무 알칼진 매움 때문이다.그리곤 다음 국수엔 수저를 양념통에
담갔다가 그냥 꺼내서 국수물에 휘저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메콤했다.
세상에 이런 매움이 있드란 말인가...?







쌀국수와 곁들여 나오는 베트남 어묵
분명히 베트남 어묵이라고 했다. 분명히 어묵인데 우리네 어묵과는 생판 다르다. 마치 소고기는
소고기인데 한국의 쇠고기의 질감과 베트남의 쇠고기 질감이 다른 것처럼... 폭신스런 어목이어야 하는데 질기다. 그런데... 맛있다.







텅빈 쌀국수 그릇
얼마나 맛있었을까? 한 그릇도 작은 량이 아닌데 대부분... onE MORE...
쌀국수를 허리 때 풀고 배가 부르도록 먹다니... 생전 처음이다.







땀도라는 조그마한 식당
그러나 덩치가 작다고 알려지지 않은 곳이 아니다. 작아도 이미 나짱 시내에서도 아는 사람은
아는
식당이란다. 나짱에서 외곽으로 두어시간을 내달려 들어선 한적한 시골마을. 그 마을 강변에
자리한
조그마한 식당. 느닷없이, 더러 양복도 입은 외국인들이 떼거지로 들어서자 주인마져 순간
긴장하는
표정이 역역했던 곳. 외국인이 찾아들기 쉽지 않은 동네이니... 외국인이 떼거지로
몰려와 마구마구
추가 주문까지 하면서 맛나게 먹는 것을 보곤 순간 긴장했던 주인장께선
내심 흐믓하셨으리라.







맛있는 쌀국수집의 주소
나짱에서 차량으로 두시간 정도 남쪽으로 이동. 야(GIA) 마을로 접어들어 위 사진속의 주소를
찾으면 되시겠는데... 우정 찾아가시기엔 벅차실 것이고. 또 국수 한그릇 먹자고 그럴 수도 없는
것이고... 그져 나짱에 가시거든, 그래서 우연히 남쪽으로 가실 일이 있으시거든...
베트남에 이런 국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사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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