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집 나온지가 몇수십일 되다보면 집이 그립고 고향의 맛이 그리워 진다. 베트남에 왔으니, 베트남에서 살고 있으니 사람들은 당연하게 베트남 음식을 먹자하고 또한 베트남 음식에 대하여 잘알고 잘먹겠거니... 그렇게들 생각하신다. 그런데 말이다. 한국계 기업에서 일하다보니 한국분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여야 하고 때문에 한국음식을 자주 먹게 되고... 무엇보다 집사람이 한국음식(비슷한 것)을 해주다 보니... 베트남 음식이 도무지 가까와지질 않는다. 한국인에게 한국음식은 짱이 아니든가...?




그러던 차에 어찌하다 보니... 며칠 있으려니 싶었던 하노이에서의 객지(오지) 생활이 벌써 4개월 째로 접어 들었다. 가벼운 봄 점버를 입고 왔다가 두터운 오리털 파카를 거쳐 다시 가벼운 봄 점버를 집어드는 세월이 흘렀드란 말이다. 그간 먹는다는 것이 내겐 고역이었다. 숱한 날, 베트남 음식을 먹다가도... 비라도 오는 날. 괜시리 가족이라도 보고픈 날이되면 뜨거운 갈비탕이나 머리끝에 송글 땀이 배일 정도의 매운 김치찌게가 생각난다.




여행 오시는 분중엔 오랜 세월 집나오신 분들... 나이 지긋하게 드신 분들... 베트남 특유의 향채를 드시지 못하는 분들, 그네들의 주방을 힐긋 들여다 본뒤로 고개를 설래설래 흔드시는 아주머니들... 혹은 니끼한 음식이 싫으신 분들은 어쩔 수없이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맛이라 할 수있는 한국음식이다.




나도 어쩌다가 찾아가기도 하거니와... 한국 맛 가까운 음식을 그리워하는 분들을 위하여 하노이의 여행자거리에선 유일한 한국식당을 소개하고 한다. 식당의 이름은 미한국 / Mi Han Quoc 이다






미한국식당의 전경
한때는 오늘의 미한국이 등촌칼국수로 불리웠고... 분점에 분점을 잇는 호황을 누리는 유명세를 탓던 적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등촌칼국수라는 상호를 철거하고 미한국이라는 상호로 바뀌더니 조금 그 수준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곳 미한국도 역시 예전의 등촌칼국수로서 주 메뉴가 칼국수 소고기 샤브샤브이다.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호안키엠(흐엉사원 쪽) 호수 건너편 5층 건물을 찾아가자. 건물을 돌아 옆으로 가면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등장한다. 그 입구엔 한국식당의 메뉴판이 펼쳐져 있다.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 가격이다. 참고로 이 건물엔 스카이뷰 커피점을 비롯해서 몇곳의 꽤 괜찮은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식당으로 직행하는 승강기
한국식당은 4층에 있다. 바닥에서 4층까지... 조금은 버겁다고 느끼신다면, 걸어서 계단으로 가는 이보다 결코 빠르지 않은 승강기지만... 이용하시자. 허나 종종 스톱. 즉 운행정지되는 경우가 있으니... 4층까지 걸어서 운동삼아 오르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한다.





우선 반가운 반찬들이 나를 반긴다.
아니 내가 반찬을 반기는 것일까? 그져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한 음식만 달랑 나오는 베트남식당과는 달리 풍성할 정도의 꺌끔한 음식이 세팅되어서 좋다. 물 따로, 물수건 따로 주문하지 않으면 그것조차 나오질 않는 베트남 식당. 현지인들은 이렇게 차림되는 반찬만 보고도 와우~ 한다. 반찬을 그리 즐기지 않는 터이지만 그래도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저분거리를 할 수가 있어 좋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따끈한 국물과 내 좋아하는 잡채용 면이 있어서 좋은 갈비탕이다.
맛...? 그것은 묻지 말아주세요. 직접 가셔서 체험하세요. 김치가 맛있음으로... 해결됩니다.





한국식당에서 바라다 본 호안키엠 호수변
식당이 4층에 자리한지라... 더욱이 건물의 모서리 부문이라서 식당 외부로 나서면 경관이 아주 좋다. 자리 하나는 아주 잘잡았다는 생각이다. 이보다 더 좋은 위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호안키멤 호수가 다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이 재미스럽다.





프랑스 풍의 예쁜 식당 건물
우리는 공산당을 원한다는 붉은 현수막이 끔직하게 걸려 있는 흰색의 아름다운, 마치 프랑스의 소문난 카페같은 건물도 보인다. 언제쯤이나 분수대에 물이 솟아오를까? 4개월이 다 되도록 한번도 솟구치는 물줄기를 보지 못한 분수대도 있고... 그 곁엔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기도 하고... 여행하는 사람, 그 여행자에게 장사하는 사람, 자기 갈길로 바쁜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아주 무질서하게 그러면서도 유연하게 흘러가는 것도 보게 된다





낮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가는 로타리와 그 곁의 삼거리 길이지만





밤이 되면 확 달라진다. 사림들이 엉키고 오토바이들이 설치고...
그 사이를 자기 갈길로 가겠다고 자동차들은 빵빵거리고... 정신없다. 이것을 혼잡이라 한다





분수대에 들러선 현지인들
그리 딱하나 갈길 없고 갈곳도 없는 베트남의 젊은이들은 물도 솟구치지 않는 분수대로 몰리고 또 몰려와 데이트를 한다. 때로는 도시락을 꺼내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져 물끄럼스레 자기 앞을 지나가는 타인을 쳐다보기도 하고... 그러나 결코 혼자인 사람은 없다. 대부분 쌍쌍이고 더러는 무더기를 이루기도 한다.





한국식당 맞은편 주말 야시장 입구의 모습
더욱이 주말 야시장의 입구가 이쪽이라서 주말이되면 이거리는 더욱 혼잡해진다.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웅성웅성 장사진을 이룬다. 아~ 시끌하고 복잡하고 번잡하고... 양보없는 저곳... 그래도 사람들은 저곳을 가고파한다. 사진의 오른쪽 환환 불이 밝혀진 곳이 야시장의 입구이다.




식당에 가서 웬 거리풍경을 논하고만 있느냐고...? 식당에 갔으면 맛을 이야기하여야 할것이 아니냐고...? 결코 맛집은 아니다. 그러나 그래도 한국식당이다. 기본은 한다. 특히 된장찌게나 김치찌게는 그리 실망시키지 않을게다. 그리고... 어쩔 것인가? 그리운데 여기 뿐인것을.. 그나마 유용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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