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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무료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무료하고, 바쁜 사람은 끝없이 바쁘다. 할일이 없어도, 또한 할일이 너무 많아도 사람은 지치기 마련이다. 베트남은 무더운 나라다. 높은 습도도 무시할 수가 없다. 때문에 쉽게 지치고 짜증의 분도가 빈번하다. 이럴땐 소풍을 나감이 좋다.

 

소풍이라 했다. 호치민시내에선 도저히 찾아낼 수가 없는 넓은 풀밭과 웅덩이 수준의 호수들, 조금은 크다 싶은 무덤의 구릉같은 것들이 모여있는 곳... 해서 그런 곳을 찾아감이 소풍이 아니겠는가? 지친 몸도 다스릴겸 후줄근해진 마음도 추스릴 겸해서 나서는 소풍.... 권장하는 바이다.

 

베트남으로 골프여행을 떠나오시는 한국분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엔 한국의 골프장에 눈이 내린다거나 바닥이 얼어붙는 관계로, 두터운 옷을 입고 가벼운 스윙을 할 수가 없다해서 오시는 분도 만만치 않다. 그런 분들을 위하여 일부러 길을 나서 골프장의 면면들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그 중의 한 곳... 동나이 골프장이다. 일명 부창 동나이 골프장으로도 불린다.

 

호치민에서 차량으로 시간반거리에 있는 동나이골프장은 현지에 계신 한국교민들이 한 때 가장 애호하던 골프장이다. 그러나 지금은 거리가 좀 멀다는 이유와 거기까지 가는 도로가 너무도 복잡해서 마치 컴퓨터로 겔러그 게임을 하는 것같다며 가까운 곳을 찾아 나서시는 바람에 주중에는 한가하다. 그러나 주말에는 부킹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붐빈다. 또한 단체나 대회를 많이 유치하기로 소문난 골프장이기도 하다. 주인은 베트남계 대만인이지만 한국인 매니저가 있어 필요한 조치를 얼마던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 이제부터 골프를 시작해보자. 

 

 


호치민에서 한 시간 반거리를 내달려가다가 부창에 이르러 좌회전하면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나온다. 그 길로 가다보면 위와 같은 안내판이 나오는데 화살표대로 가면 된다.

 

 
동나이 골프장으로 접어드는 길은 여타 골프장에 비해 아주 좋은 편이다.
넓게 그리고 길게 뻗어진 고무나무길... 아름답고 시원하여 웨딩찰영을 하기도 하고
베트남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쉬었다가는 쪽 뻗은 길이다.

 

 
고무나무길을 가다보면 정문 입구가 나온다.
경비는 미소를 머금은 존경스런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한다.

 

 
그리고도 5분여정도 더 가야한다. 가다보면 좌 우에 그린과 페어웨이를 볼 수가 있다.
때론 오비를 심하게 내는 분들의 골프 공이 뛰어 다니기도 한다.

 

 
가는 길목 우편에 있는 C코스 5번 홀이다. 파5홀인데... 뻥 뚫린 구멍으로 공집어 넣기가...
진짜 힘들다. 해서 이 홀을 내친구들은 므이 땀토이 꽁까이(18세 아가씨)라고 부른다.

 

 
5번홀을 지나 땅굴을 통과해서 좌측으로 가면 이렇게 워터 건너편까지 볼을
내질러야 하는 6번홀이 나온다. 이홀은 물을 두번이나 건너야 깃발을 볼 수가 있다.

 

 
드디어 골프 하우스가 보인다.

 

 
천연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큰 나무들이 있어 기사들은 나무에 행랑을 걸고 잠을 청하기도 한다.

 

 
리셉션으로 가는 도로 왼쪽에 자리잡은 예쁜 리조트와

 

 
맛사지 샵도 있다. 그러나 그리... 권장할 바는 아니다.

 

 
 오른 쪽엔 버팅 연습장이 있고 왼쪽에도 넓은 퍼팅 연습공간이 있다.

 

 
드디어 본관 건물앞에 다달았다. 계단앞에 정차하면 종업원들이 달려와 "신짜오(안녕하세요)"
하며 백을 받아 내리고 이름을 적은 후에 부킹카드를 준다. 이것을 받아들고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 리셉션으로 간다.

 

 
리셉션이다. 이곳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부킹 카드첩을 받는다. 결재는 나중에 한다.

 

 
리셉션 맞은 편을 보면 멤버들의 핸디캡 보드가 보인다. 이곳을 벗어나면 아마추어가 아니다.

 


 리셉션에서 락카로 가려면 아래층으로 내려와야 한다.
1층에 자리잡은 프로샵에서 볼이나 핀 등등 필요한 것을 챙기고

 

 
 골프샵 좌측에 여성용 락카 룸이 있다.

 

 
먼 길 달려왔고 또한 앞으로 수천야드를 걸어야 하니... 시원한 음료수를 챙기자.

 


1층에 있는 바이다. 간단한 라면종류와 차를 마실 수가 있다.

 


바 앞에 있는 연습공간. 티업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 사전에 몸을 풀어보자.
연습볼 25개에 50,000동이다. 몸을 푼 자와 풀지 않은 자는 분명 라운딩에서 표시가 날터...

 

 
연습장 타석 정면으로 보이는 모습. 드라이브 300야드 장타는 숲을 건너 물에 공이 들어갈 수도 있다.

 


 남성용 락카 룸이다.

 


락카 룸에 들어서 부킹카드첩을 보여주면 아저씨가 락카 키를 준다.

 

 
락카 룸이다. 받아든 키번호가 맞는 곳으로 가서 복장을 갖추시면 된다.

 


 접수처다. 부킹 카드첩을 제시하고 예약시간을 알려주면 몇시에 어떤 코스에서 시작한다고 알려준다.
이곳에는 A. B. C코스가 있으니 원하는 코스를 이때 요청하면 된다.

 

 
2인승 카트다. 원래는 1인승이지만 2인 승차 가능하다.

 

 
4인승 카터다. 접수처에서 별도로 지정하여 선택하시면 되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이다.

 

 
  드디어 티업 시간이 되었다. 우선 A코스 1번 홀로 갔다.

 

 
A코스 1번홀, 파5다.

첨부터 힘쓰게 되는 홀이다. 우측으로 잔뜩 휘어져 있어서 장타자는 오른쪽 나무를 넘기면 이글이 가능한 코스다.

그러나 방향이 잘못되어 곧장 공이 나갈 경우에는 어김없이 물속으로 풍덩. 230야드 앞이 호수다.

 

 A코스 9홀 그린이다. 지극히 평범하다. 홀근처에 붙이기만 하면 구멍 집어넣기는... 넉넉하다.
해서 혹자는 이곳을 과부댁이라고 한다. 허나 아무리 과부댁이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안들어간다. 

 


파를 잡았으면 B코스로 가자. B코스 1번 홀은 A코스 1번 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B코스 1번홀이다. 파4인데 거리가 짧다. 내 경우 힘차게 때렸다 하면 220야드 앞 늪지대로 빠진다.
해서 힘을 조절한다고 했다간 어금없이 훅이나 오비가 된다. 출발부터 신경쓰이는 코스다.
그러나 250이상을 보는 장타자라면 한방에 올라가 이글을 바라볼 수도 있는 코스임에는 분명하다

 

 
B코스 마지막홀이다. 그린의 가운데 부분이 우뚝 솟아있어 어프로치 힘조절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18홀이 끝났다. 시간의 여유가 있고 아예 27홀을 예약했다면... 가자. C코스로~

 

C코스로 가는 길이다. 짧은 길이지만 가는 길이 운치가 있다. 한켠엔 리조트가 한켠엔 그린이 보인다.

 

 
티박스 앞에 있는 그늘집. 아니 출발하기 전에 이것 저것을 챙길 수 있는 곳이다.
동나이 골프장에는 이런 모양의 그늘집이 코스마다 여러개가 있어 쉬었다 가기 아주 좋다.

 


C코스 1번홀이다.

바로앞에 웅덩이가 있고 그 이후엔 심한 오르막이다. 끝부분엔 큼직한 벙커들이 입을 턱하니

벌리고 있고 페어웨이는 왼쪽으로 휘어져 있다. 냅다 때리면 벙커... 조금 왼쪽을 보면 나무에 걸리기가 쉽상이다.

그런데 나는 불과 130야드 앞에 있는 이 물과 친하다. 쳤다하면 물이다. 동반자가 하는 말

"물에는 공을 잡아 당기는 자석이 있다. "나... 나는 아예 7번우드를 잡고 물건너 언덕진 곳에 볼을 올려놓고

다음을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일 싫은 코스중에 한 곳이다.

 

 
C코스 마지막홀이다. 반달처럼 휘어져 있는 코스인데... 경사가 있어 자칫 타수가
늘어날 수 있는 곳이다. 이제 끝났다. 끝나고 나면 캐디 팁을 주어야 한다. 약 100,000동
정도인데 27홀을 즐기셨으면 10불 이상은 주어야 한다. 물론 더 주면 좋아할게다.

 

 
더러워진 골프화를 씻어내고

 

 
캐디의 성적표를 내는 박스다. 캐디가 잘했으면 왼쪽.....부터다.

 

 
다시 락카 룸으로 가면 샤워실이 있다.

 

   
이곳에서 멋을 좀 내자.

 


2층에 있는 식당이다. 식당이 넓다. 지친 몸을 추스릴 겸해서... 주린 배를 채우고 돌아가야 겠지?

 


오늘의 점수. 흠 오늘의 소풍은 성공적이다.^^

 

 차량에 골프백을 담고...
이렇게 해서 동나이 골프 눈으로 즐기기가 끝났다.
동나이 골프장 오픈 타임은 오전6시부터 해질녁까지 플레이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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